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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프랑스까지 여파… 대형은행 2곳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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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프랑스까지 여파… 대형은행 2곳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09.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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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권을 다량 보유 중인 프랑스 두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최고신용등급(AAA)을 유지하는 프랑스까지 재정위기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갈수록 증폭되는 모습이다. 한국 증시도 유럽위기 우려로 폭락했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 선을 넘어섰다. ★관련기사 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하고, 소시에테 제네랄의 신용등급도 Aa2에서 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은행 BNP 파리바는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조만간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

크레디 아그리콜과 소시에테 제네랄은 그리스 채권을 각각 66억 유로, 27억 유로씩 보유하고 있어, 그리스 구제금융이 지연되면서 신용등급 하락이 예고돼 왔다. 두 은행의 주가는 이미 2월에 비해 각각 60%, 65%씩 빠진 상태다.

이 여파로 이날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런던 0.31%,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증시가 각각 1.13%, 1.3% 빠진 상황에서 개장했다. 그러나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로채권 도입 방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하락세가 진정되며 일부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도쿄증시가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유럽발 악재 여파를 고스란히 받으며,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52%(63.77포인트) 급락한 1,749.16으로 장을 마쳤다. 6,900억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에 맞서 연기금(1,441억원)과 정부(1,152억원)가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외환시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30.50원 치솟은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선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고유선 대우증권 글로벌경제 담당팀장은 “그리스 문제가 재정위기에서 은행 신용등급으로 옮겨가면서 금융시장 붕괴→신용경색→실물경제 침체의 악순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요동쳤다”고 분석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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