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가 백남룡(63)의 소설 <벗> 이 최근 프랑스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출간됐다고 중국의 인터넷 매체 동북망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의 문학 작품이 유럽에서 출판되기는 처음이다. 벗>
프랑스어판 출간은 수년 동안 프랑스에 한국 문학과 문화를 소개해 온 프랑스인 패트릭 모리스가 맡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2009년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백남룡을 만나 인터뷰한 바 있다.
1988년 발표해 북한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벗> 은 10년 뒤인 99년 한국에서도 출판돼 화제가 됐었다. 백남룡은 10년 간 노동자로 생활하다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하고 79년 <복무자들> 로 등단했다. 당시 북한 사회의 연애와 결혼, 사회 문제 등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려 체제 선전, 우상화 일색이었던 종전의 북한 문학 작품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무자들> 벗>
동북망은 "<벗> 의 출간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나라인 북한을 들여다볼 창문이 열린 것"이라며 "서구인들이 처음으로 문학작품을 통해 북한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벗>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