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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수비수 가세… 더 세진 신흥강호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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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수비수 가세… 더 세진 신흥강호 한라

입력
2011.09.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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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동계 올림픽 종목이 아이스하키다. 평창이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며 음지에 머물던 여러 종목에 햇살이 비췄지만 유독 아이스하키는 그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한국 아이스하키는 기술적으로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월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2부리그)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공식 세계 랭킹은 31위지만 20위 내 팀과 대등한 경기를 할 정도로 기량 발전을 이뤘다.

이 같은 일취월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H)를 통해 이뤄낸 결과다. 그 중심에는 안양 한라가 있다. 구단주 정몽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한라는 ALH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ALH 출범 초 일본 팀에 두 자리 점수 차로 대패하기 일쑤였던 한라는 2009~10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 시즌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일본)와 공동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한라는 올 시즌 ALH 사상 최초의 3연속 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오후 5시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국내 라이벌 하이원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핸디캡'이 적지 않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고 '주포' 김기성과 박우상이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팀을 떠났다. 그러나 한라는 2연패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관록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공격형 수비수' 릭 잭맨(33)은 한라가 3연패를 위해 준비한'히든 카드'. 2000년 댈러스 스타스에서 NHL에 데뷔한 잭맨은 피츠버그 펭귄스, 애너하임 덕스 등 5개 팀에서 231경기 출전, 19골 58도움을 기록했다. 2006~07 시즌에는 애너하임 소속으로 챔피언 등극의 영광을 누렸다. 이후 NHL을 떠나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을 거쳐 슬로바키아에 머물던 중 한라의 제의를 받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잭맨은 일본에서 열린 시범리그 4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겸손하고 헌신적인 자세는 그에 대한 팀 관계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는 요소다. 그는"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한라의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각오로 뛸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이원으로부터 이적해 온 이용준과 처음으로 ALH 풀시즌을 맞는 김상욱은 새로운 간판 공격수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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