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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함께 가자" 배구남매 아시아선수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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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함께 가자" 배구남매 아시아선수권 출격

입력
2011.09.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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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배구대표팀이 '12년 만의 올림픽 동반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자대표팀은 이란(21~29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을 위해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아시아선수권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대회다. 남자는 일본(대회 개최국)을 제외한 상위 4개팀, 여자는 일본을 제외한 상위 3개팀이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예선 진출의 마지노선은 4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배구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 남녀대표팀은 4강 진출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결집력이 요구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세터 김사니(흥국생명)가 빠져 고민이다. 이효희(기업은행)와 이재은(도로공사)을 김사니 대신 수혈했지만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지난 8월 그랑프리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플러스 요인도 있다. '겁 없는 신예' 박정아와 김희진(이상 기업은행)이 컵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 김 감독은 "높이와 파워가 있는 박정아와 김희진을 백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조에 속한 한국은 스리랑카(15일), 투르크메니스탄(16일), 일본(17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특히 한국은 '타도일본'을 외치고 있다. 한국은 지난 그랑프리 일본전에서 2차례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일본 원정경기에서는 심판의 판정시비 논란이 일어 선수단의 각오는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역대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최근에는 태국에도 밀리며 아시아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005년 대회부터 3회 연속 4위에 머문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 등을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중국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남자대표팀도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김학민(대한항공)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은 강동진(상무신협)과 김요한(LIG손해보험)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박기원 감독은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드를 받은 한국은 호주, 투르크메니스탄, 카타르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3개 대회 연속으로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2003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꿈꾸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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