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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구치소서 업무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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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구치소서 업무 인계

입력
2011.09.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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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 매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대검 공안기획관)는 단일화 대가로 곽 교육감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를 14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해 5월 교육감 후보를 사퇴한 대가로 올 2~4월 곽 교육감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 교수는 단일화 대가로 올해 6월 교육청 소속 서울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곽 교육감을 이날 불러 보강조사를 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 11월28일 박 교수와, 돈을 전달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당시 대화내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 중 아직 밝혀지지 않은 1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재차 추궁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선거사건 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에 이번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심리에 착수했다.

한편 곽 교육감은 검찰의 기소로 직무가 정지되기 전까지는 구치소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구치소에서 곽 교육감 접견 문제에 대해 교육청과 구치소 실무자간 협의를 했다"며 "15일부터 구치소 내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한 주에 두 차례 긴급한 업무 보고 등을 위한 공무상 접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승빈 부교육감 등 시교육청 간부 4,5명은 15일부터 구치소를 찾아 정책현안 추진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현안은 ▦서울교육발전계획 ▦교원업무 재구조화 추진계획 ▦학생인권조례 추진계획 ▦2011년 국정감사 수감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절차상 당장 교육감이 결재해야 할 사안은 없다"며 "다만 교육감의 구속으로 업무정리 및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간부들이 주요 현안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교육감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감이 구치소 내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것은 곽 교육감이 처음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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