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10명 중 9명은 '안풍'(安風∙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바람)이 한국 정치문화의 변화와 쇄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7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91.8%인 67명은 '안철수 바람이 한국 정치문화의 변화와 쇄신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철수 바람에 대한 우려는 한나라당에서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응답자의 97.2%인 35명은 한국 정치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63.9%인 23명은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지만 안철수 바람은 정치문화 변화와 쇄신을 가져오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12명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면서 내년 총선ㆍ대선 결과 및 한국 정치문화 변화와 쇄신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 총선ㆍ대선 및 정치문화 변화 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명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지역 친박계 의원들은 친이계 의원들과 달리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응답자의 86.5%인 32명이 '안철수 바람이 한국 정치문화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원장 지지율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 이란 의견(20명)과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견해(12명)로 갈렸다.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 총선ㆍ대선 결과 및 정치문화 변화 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3명으로 한나라당보다 약간 더 많았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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