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류 후보자 장남의 미국 유학 시절 학비 내역이 명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재성 의원은 "류 후보자의 장남은 2004∼2007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다니면서 매 학기 450만∼500만원의 등록금을 낸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연간 등록금은 4,000만원 정도"라면서 "4년 동안 학비로 총 3,500만∼4,000만원을 지출했다고 알려왔지만 실제로는 총 1억6,000만원이 필요하며,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금래 후보자에 대해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3,000만원 가량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정범구 의원 등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인 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 2000년 3월 분당에 있는 아파트를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으나 국세청 기준시가는 2억3,000만원으로, 취득세와 등록세 812만원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해 7월 여의도의 아파트를 1억8,300만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지만 당시 국세청 기준시가는 5억6,100만원으로, 취등록세 2,000여 만원을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과세시가 표준액을 기준으로 취등록세를 납부해 불법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어 15일 청문회에 나서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도덕성 공세를 펼 계획이다. 특히 최 장관 후보자가 공직을 맡은 뒤 3년 6개월 동안 67회의 외부 강의로 총 4,486만원의 소득을 올린 점을 밝혀내고, 이에 대해 "공직 수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외부 강의에 자주 나섰다"고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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