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아 '지옥길'이 될 것이라던 귀성길이 예상과 달리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날 밤 늦게까지 정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1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중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157만대로 지난해(144만대)보다 13만대 가량 늘었다. 하지만 올해 귀성길의 경우 최대 소요 시간이 서울_대전이 3시간50분, 서울_부산 7시간20분, 서울_광주 5시간50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1시간10분에서 최고 2시간20분 단축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추석 당일(12일) 이전의 휴일이 이틀로 작년보다 하루 길어 귀성 행렬이 분산되고,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빨리가는 길 찾기로 전년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고 분석했다.
사전 교통수요 설문조사 결과도 귀성길 분산을 유도해 소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가장 막히는 날짜와 시간대가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자 이 시간을 피해 고향길에 오른 귀성객이 늘면서 예상보다 하루 빠른 10일 정오 무렵 최대 정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수월한 흐름을 보였던 귀성길과 달리 귀경길은 여전히 정체를 보였다. 연휴 나흘 가운데 추석 당일 이후 연휴가 던 하루에 불과했던 탓이다. 이로 인해 귀경길은 전년보다 10분(광주-서울)에서 1시간40분(목포-서서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경길 정체는 13일 정오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오후 6~7시를 기점으로 정체 구간이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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