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미디어 아트를 껴안았다.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미술 작품 판매 행사인 KIAF의 출품 작품은 그동안 회화나 조각 등 고전적 장르에 머물러 있었다. 올해부터 KIAF 행사장에 '아트 플래시(Art Flash)'라는 독립 존을 마련해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 키네틱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영민 한국화랑협회 사무국장은 "미술의 영역이 확대되어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분야를 더 키워 KIAF의 위성 아트페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트 플래시'에서는 가나아트갤러리, 표갤러리, 국제갤러리 등 18개 화랑이 각각 한 명씩 선정한 대표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육근병, 이상현, 진기종, 정연두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매년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미술가와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온 KIAF는 올해 호주미술에 초점을 맞춘다. 국제 아트페어 사상 최대 규모의 호주미술 전시다. 호주미술 특강도 마련되어 있어, 호주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살펴볼 좋은 기회다.
호주의 17개 갤러리에서 65명의 작가가 참여해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층위의 작품을 선보인다. 벤 퀼티, 로버트 오웬 등 호주의 스타급 현대미술가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65명의 참여 작가 중 20명은 KIAF 참관을 위해 내한한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 아티스트 제프 쿤스가 BMW와 공동작업한 아트카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올해로 36주년을 맞은 BMW 아트카는 그동안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올라퍼 엘리아슨 등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왔다. BMW의 17번째 아트카인 제프 쿤스의 작품은 레이싱 카의 역동성을 살린 리드미컬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
세계 17개국의 192개 갤러리가 참가해 약 5,00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KIAF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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