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요한 블레이크(22ㆍ자메이카)가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블레이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챌린지 ISTAF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개인 타이기록인 9초82를 찍고 1위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남자 100m 역대 최고 기록 7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28일 대구대회에서 9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블레이크는 지난 9일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2회 연속으로 9초82의 좋은 기록을 작성해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와 함께 남자 100m 양대산맥을 이루게 됐다.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블레이크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레이크는 내년 런던올림픽에 대해서는 "볼트가 설욕을 노리는 만큼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당장 볼트를 이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우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나면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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