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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성큼 다가온 미래" 소형 친환경 전기차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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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성큼 다가온 미래" 소형 친환경 전기차 쏟아져

입력
2011.09.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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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이 삶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아름다운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다양한 쓰임새, 합리적 가격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원합니다."

12일 밤(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외곽의 한 체육관. 폴크스바겐이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폴크스바겐 그룹의 밤'행사에서 마틴 빈터콘 회장은 지속가능성을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다.

13일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IAA에서도 지속 가능한 삶을 담보해 줄 미래 자동차와 신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보편화된 미래(Future Comes as standard)'라는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2개국에서 1,007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새로운 차종만 89종에 달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와 '소형차'를 앞세워 친환경 대세론을 이끌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말 유럽에서 출시할 소형차 '업(up)'을 처음 공개했다. 3기통 1.0 ℓ,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연료소비효율)가 ℓ 당 23.8㎞에 달한다. 대 당 가격이 1,000만원대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만든 1인승 도시형 전기 컨셉트 카 '닐스(NILS)'도 한 번 충전에 도시거주자의 하루 출퇴근 거리를 뛰어 넘는 64㎞를 달릴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마틴 회장은 "2013년 E-업, E-골프(golf) 등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다임러가 세계 1위 화학회사인 바스프와 손을 잡고 만든 전기 컨셉트카 '스마트 포비전(Smart Forvision)'도 눈길을 모았다. 이 차는 태양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 주는 유기 태양전지를 차량 지붕에 장착했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세계 첫 100% 플라스틱 휠, 적외선-반사 필름 등 첨단 기술도 접목했다. 바스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에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의 자체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2013년 양산을 목표로 한 첫 번째 전기차 브랜드 'i3'를 처음 선보였다. 4명이 탈 수 있는 순수 전기차로 최고 출력 170마력으로 8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다. 2013년부터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해 이듬해 한국에도 내놓을 계획.

아우디는 도심형 컨셉트카 '어번(urban)'을 공개했다. 초경량 탄소섬유로 만든데다 리튬이온 배터리,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모아 최고 속도를 시속 100㎞까지 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비(my B)'라는 애칭을 지닌 소형차급 B클래스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지만, 상위 클래스에서 쓰는 편의장치와 안전 장치들이 다수 장착돼 소형차의 고급화를 이끌 모델로 꼽혔다.

미국의 포드는 전기 컨셉트카 '에보스(EVOS)'를 선보였다. 운전자가 차에 타지 않고도 기온에 따라 히터나 에어컨이 작동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일본 도요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친환경차 '뉴GS 450H'를 처음 내놓았다. 이 차는 2세대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모델보다 친환경적이다. 1967년 세계 최초로 소형 디젤 승용차를 상용화한 프랑스 푸조는 역시 세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승용차(3008 디젤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ℓ 당 11.6㎞(2009년 기준)인 평균 연비를 2016년ℓ당 15㎞, 2025년ℓ당 23.2㎞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유럽국가들도 탄소배출량, 이동거리에 따라 세금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고효율의 친환경차를 만들어야 하는데다, 선진국 경기도 안 좋아 소형차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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