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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앞으로 학교 일만… 대선 생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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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앞으로 학교 일만… 대선 생각 안 한다"

입력
2011.09.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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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끝으로 4개월 간 진행된 27차례의 전국 순회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미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잠재적 대선주자로 부상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 원장은 학교 일에 매진할 생각임을 거듭 밝혔지만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안 원장이 실제 정치권에 입문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확인된 인기와 지지율을 감안하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질 정치적 파급력은 웬만한 기성 정치인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변호사가 "안 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고도 정치적 발언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1년이면 3,000건의 강연 요청을 받는 그로서는 당분간 외부 강연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그는 10월 27일 평화재단의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서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의미심장한 주제로 강연을 한다.

청년들에게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청춘콘서트는 5월 서울 경희대와 부산KBS홀에서 처음 선을 보인 뒤 전국 도시로 확대됐다. 다음은 이날 학생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콘서트 직전에 기자들과 가진 문답.

_여론조사를 통해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는데.

"대선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여론조사에도 관심 없다. 추석이 지나고 시간이 가면 내 지지율도 떨어지지 않겠는가."

_대선주자로 부상한 데 대한 소감은.

"당혹스럽다.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많은 분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을 알게 된 것과 같은 느낌이다."

_젊은 세대가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제 일을 충실히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젊은 분들을 도와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다. 청춘콘서트도 그런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_청춘콘서트가 오늘 끝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학교 일 말고 다른 일 없다. 학교에서 대학원뿐 아니라 연구소 등 계속 일을 많이 주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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