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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시장은 일 해본 사람이 좋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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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시장은 일 해본 사람이 좋아" 발언 논란

입력
2011.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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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추석맞이 대화'에서 한 발언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시장 보선 및 '안철수 신드롬'에 대한 언급이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됐다. 우선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시장의 역할과 중앙정치의 역할은 다르다"며 "(행정) 일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 것이 여러 말들을 낳았다. 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야권 예비후보로 한창 뜨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박 변호사는 다양한 시민사회운동을 했지만, 행정 경험을 하지 않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 자리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등 요즘 거론되는 당내 후보들을 사실상 비토한 게 아니냐" "행정 경험을 갖춘 김황식 총리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제3의 인물을 영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게 아니냐"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전혀 아니다"면서 "일이라고 한다면 의원들이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의 출마설도 강력히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안철수 바람'에 대해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안철수 바람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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