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인전에서 매 판마다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통합예선에서부터 이세돌 최철한 등 강자들이 하위랭커에게 발목을 잡혀 일찌감치 탈락하고 대신 아마추어와 저단진이 강세를 보이는 뜻밖의 사태가 계속 이어지더니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파란의 연속이다.
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16강전 두 번째 대국에서 올해 후지쯔배 우승자이자 9월 랭킹에서 2위로 올라선 박정환이 랭킹 14위 백홍석에 패해 탈락했다. 백홍석은 그동안 박정환과의 대결에서 1승7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고 특히 최근 일곱 판을 연속해서 졌는데 이날 기어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본선 8강에 진출했다. 말 그대로 감격스런 7전8기의 승리다.
올해 명인전 본선 멤버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정환의 탈락으로 우승자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한편 6일 열린 본선 16강전 첫 판에서는 홍일점 최정이 이태현에게 불계패, 하늘 높이 날아 오르려던 소녀기사의 당찬 꿈이 결국 본선 16강에서 멈췄다.
다음 주에는 열여섯살 동갑인 나현과 황재연의 새내기 대결(13일)과 명인전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던 박영훈과 강동윤의 자존심 대결(14일)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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