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6.6% 올라 상승률 4개월 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풍과 폭우의 영향인데, 다시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6.6% 올라 4월(6.8%) 이후 가장 높았다.

3월 7.3%를 정점으로 4월 6.8%, 5월과 6월 각 6.2% 등 점차 둔화하는가 싶더니, 7월에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6.5%로 상승한 데 이어 8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태풍과 폭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수산품이 12.5% 급등했고, 원자재가격 상승 탓에 공산품 역시 8.0%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력ㆍ수도ㆍ가스도 6.6% 올랐다. 그나마 서비스 물가(1.9%)가 안정적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이고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기는 하지만, 생산자물가가 다시 크게 올라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