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한 달여 남겨 두고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의협청년' 조민수 수경을 기리는 추모비가 그의 근무지였던 미군 부대 안에 건립됐다.
주한미군 제1지역사령부는 9일 경기 동두천시 미군기지인 캠프 모빌 안에 조 수경 추모비를 건립하고 제막행사를 진행했다. 조 수경은 경기경찰청 기동11중대 소속으로 캠프 모빌의 외곽 경비를 담당했었다
추모비는 가로 60㎝, 세로 70㎝, 높이 30㎝ 크기며, 비문에는 '조 수경은 국가적인 영웅으로서 친절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정의로운 청년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내용이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돼 있다.
조 수경은 7월27일 오후 9시40분께 기록적인 폭우로 범람 위기를 맞은 신천변에서 철조망에 매달린 채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을 구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 구조대에 의해 다음날 새벽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정부는 조 수경의 희생정신을 기리도록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경기경찰청도 조 수경을 명예 순경으로 위촉했다. 조 수경의 유골은 국립대전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됐다.
동두천=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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