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바라보는 凡人의 시선
'아마데우스'(KBS 밤 12.15)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톰 헐스)의 일생을, 그에 대한 흠모와 질투 때문에 몸서리 치며 살았던 궁정악사 살리에르(F. 머레이 에이브러햄)의 시선으로 조명한 영화다. 1985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의 경박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신이 넘지 못할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영화는 교황과 황제로 상징되는 보수주의와 갓 태동하고 있던 낭만주의를 배경으로 삼아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가벼움, 살리에르의 고뇌와 음모를 미스터리적인 수법으로 흥미진진하게 짜내고 있다. 밀로스 포먼 감독. 원제 'Amadeus'(1984),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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