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며 수가 갈등으로 시술 중단사태를 빚은 조기위암 내시경절제술(ESD)이 내시경 칼 공급업체인 올림푸스의 공급재개 방침으로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올림푸스는 9일 복지부의 수가 조정과 상관없이 공급을 원하는 병원에 내시경 칼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시술을 중단했던 병원에서 시술용 칼을 요청할 경우 우선 공급하고 비용은 복지부 협의를 거쳐 조정된 가격으로 사후 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부터 건보 급여대상에 포함된 ESD의 시술용 칼 수가가 약 9만5,000원으로 책정되자 올림푸스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며 병원 공급을 중단했고, 8일에야 원가 자료를 제출해 수가 조정을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ESD시술을 중단했던 병원들이 추석 연휴가 지나면 곧 시술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시술용 칼이 들어온다면 조기위암 2㎝ 이하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직후 시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주요 병원장,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D 시술 재개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ESD 시술중단에 이르기까지 문제점, 시술재개 대책등을 논의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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