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밥을 판다. 햇반 같은 인스턴트 밥이 아니라 직접 지은 밥이다.
8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충남 조치원 홍익대점은 주문 즉시 당일 매장에서 지은 밥과 끓인 국을 퍼준다. 가격도 착하다. 밥은 800원이고, 된장국 미역국 북어국 계란국 등 종류도 다양한 국이 500원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고단한 객지생활에다, 푸근한 어머니의 정에 목 말라 있던 지방 출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매일 5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따뜻한 한끼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지은 밥과 국에다 기존 2,300원인 반찬을 한 세트로 구매할 경우 400원이 추가 할인돼 3,200원으로 한끼를 너끈히 해결할 수 있다. 별도의 조리실 등도 갖춰져 있어 위생적인 면에서도 괜찮은 편이고 특히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입 소문이 퍼지면서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즐겨 찾다 보니 매출도 20% 가량 상승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고물가시대에 직접 지은 따뜻한 밥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가나 원룸 등이 밀집한 지역에도 즉석에서 지은 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의 대표적 먹거리인 전어회를 파는 편의점도 있다. GS25는 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남해안 전어를 전국 매장(제주지역 제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진공 포장돼 위생적이며 초고추장, 고추냉이도 함께 들어 있어 바닷가가 아닌 도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팩(150g)에 9,900원.
장인수 GS25신선식품팀장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남해안 전어를 깨끗하게 손질해 냉장상태로 6~8시간 숙성시켜 감칠맛을 끌어낸 일명 싱싱회"라며 "고소함과 씹는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가을 최고의 별미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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