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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출마 안해도 대선 최대 변수" 정치권 촉각… 安부친 "나이 50 넘었으니 알아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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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출마 안해도 대선 최대 변수" 정치권 촉각… 安부친 "나이 50 넘었으니 알아서 할 것"

입력
2011.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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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은 무대에서 내려가겠다고 밝혔지만 여의도는 여전히 의심과 기대, 우려 등 다양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과연 내년 대선 레이스에 나설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원장 자신의 말만 빌린다면 대선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안 원장은 "대통령은 아무나 하느냐" "대통령이라면 크게 바꿀 수 있는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등의 언급을 했다. 언행일치를 중요한 가치로 삼아 온 안 원장의 이력을 감안하면 그가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렇다고 출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그는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를 밝힌 뒤에도 정계 진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그가 이미 정치에 발을 담갔다는 해석에 기댄다면 그는 여전히 잠재적 대선주자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능성을 종합하면 그는 출마 여부에 관계 없이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본인이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대선판을 흔드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미 박원순 변호사와의 단일화 양보를 통해 박 변호사를 끌어올린 점에서 탁월한 페이스메이커라는 점은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부친 안영모씨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말릴 생각이지만 아들 나이도 50을 넘겼으니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주변 여건이 안 나가면 안 될 상황이라면 내가 말린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고 말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선 도전에 대해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고 국민이 원한다면 대선에 나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본인이 결단할 문제이지만 (대선 도전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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