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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런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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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런던 르네상스'

입력
2011.09.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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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홍콩에 이어 영국 런던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역외 거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는 런던을 방문 중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함께 영국 은행들이 런던의 금융가 시티오브런던을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것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FT는 영국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중국의 위안화 시장을 외환거래 및 채권 발행에서 급성장하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성명 채택으로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달러, 유로에 이은 또 하나의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국제 무역결제시 위안화 사용에 따른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1년 전 1% 수준에서 현재는 7% 수준으로 올라있다. 시티오브런던이 홍콩에 이어 위안화 역외거래의 중심지가 될 경우 위안화의 국제화는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제 금융 중심지이자 유럽 금융의 거점에서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런던을 향후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해왔는데 이번 왕 부총리와 오스본 장관의 회담을 통해 첫 결실을 맺은 셈이다. 두 사람은 또 영국 내 중국 기업의 투자 증진을 위한 인프라사업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왕 부총리의 영국 방문에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뤼즈웨이 사장도 동행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2015년까지 위안화를 태환화폐로 전환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태환이란 위안을 금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중국이 보유한 금만큼 화폐를 찍어낸다는 의미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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