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이날 "양 후보자가 엄격한 자기 관리 및 합리적 성품으로 법조계 안팎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고, 사법부의 독립과 사법정의에 대한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법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여야 청문위원들의 의견이 대체적으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특위는 "양 후보자가 경기 안성시 소재 농지를 매수하면서 주소를 허위 기재했고 농지매매 증명을 받은 것에 대해 불찰을 인정했지만 결정적인 흠결은 아니라는 데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6, 7일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국회는 9일 본회의에서 양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회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도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 임명동의안을 9일 본회의에 함께 상정하기로 했다. 조 후보자가 지난 6월 청문회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직접 보지 않았으니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관련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었다.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 시 처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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