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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 고졸자들의 애환과 고군분투기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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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 고졸자들의 애환과 고군분투기 방영

입력
2011.09.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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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의 성공 사례를 흔히 '신화'라고 표현한다.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노력으로 수많은 '대졸'을 뛰어 넘은 고졸 스타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고졸'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학력 차별이 극심한 우리 사회에서 고졸 인생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9일 밤 11시25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서태지 신화' 이후 대학이 필수가 아니라는 말을 입에 올리게 됐지만 대한민국 고등학생은 83%가 대학에 진학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는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일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

한국인 최초·최연소 외국계 특급호텔 총주방장이 된 박효남(50)씨는 최고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했다"면서 남들보다 2시간 이른 출근 일화를 소개한다. 컴퓨터 전산시스템 전문가인 이귀봉(52) 교수는 고졸 학력 때문에 차별 받다가 결국 대학 졸업장 따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실력은 예전이 낫다고 고백한다.

고졸 타이틀은 연애나 취업 등 일상에서도 큰 장벽이 된다. 서울에서 용수염(꿀타래) 제조 일을 하고 있는 배수현(31)씨는 고졸 학력 때문에 여자친구와 연애마저 힘든 상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한 이은경(29)씨는 취업을 위해 이력서에 고졸 대신 '대학중퇴'라고 썼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회사에서 쫓겨났다. 고졸이라는 굴레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졸 인생의 사연을 소개하며, 제작진은 고졸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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