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아 보이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필요한 정보를 미리 챙겨두면 막히는 귀성ㆍ귀경길에서 한결 피곤을 덜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에는 수유시설 등을 갖춘 여성전용 쉼터가 있다. 파우더룸,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해 아기와 함께 여행길에 나선 엄마들에게 반가운 곳이다. 잘 가꾼 소나무와 꽃나무로 꾸민 야외 녹색공간, 야구연습장 등도 있어 장시간 운전에 뻐근해진 근육을 풀고 갈 수 있다. 하행선 안성휴게소에는 전국 휴게소 최초로 산소발생기를 설치한 유아방이 있다. 발 마사지기, 눈경혈 마사지기 등도 비치돼 있다. 반짇고리와 다리미를 쓸 수 있는 셀프 수선실도 하행선 안성휴게소에 마련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는 장시간 운전자들이 확실히 쉬어갈 수 있도록 놀이공원, 해넘이 전망대 등을 설치했다. 시간을 맞춰 가면 서해의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낙조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상행선 고창고인돌휴게소에는 6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다. 졸음운전과 과속을 예방하기 위한 고객 서비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휴게소가 제공하는 장비로 무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순천방향)에는 지름 5m, 높이 2m의 이글루가 있다. 영하 5도 이하로 유지되는 이글루엔 얼음의자가 20개 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발마사지 냉탕을 할 수 있는 숲속공원도 휴게소 건물 한쪽에 마련돼 있다.
▦대전-통영고속도로 하행선 인삼랜드휴게소는 생태공원으로 부족함이 없다. 휴게소의 뒤쪽에는 흰색과 연분홍 꽃을 피우는 구절초 군락이 개화기(9~10월)를 맞아 꽃사태를 이룬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족욕을 하면서 물고기와 놀 수 있는 수원지, 토끼와 기러기 등을 키우는 자연학습장, 인삼재배 견학장이 있다.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속초방향)는 매장에서 바로 동해가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 덕에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맑은 날이면 일출의 장관도 볼 수 있다. 각종 조개와 희귀 곤충, 철제 공예품을 전시한 옥계테마박물관도 있다. 옥상에는 바다를 보면서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다. 이용요금은 1세트 당 2,000~3,000원.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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