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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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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 '빨간불'

입력
2011.09.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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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 선언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내준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CBS가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6일 오후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원장이 내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박 전 대표와 1대 1 대결을 벌일 경우 43.2%의 지지율을 기록해 40.6%를 얻은 박 전 대표보다 2.6%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뉴시스와 모노리서치가 전국 유권자 1,108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의 가상 대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안 원장은 42.4%, 박 전 대표는 40.5%를 기록했다. 그동안 실시된 가상대결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야권의 주자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다만 여야의 모든 대선주자를 놓고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33.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안 원장(19.5%)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3.1%)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4년간 지지율 1위를 지켜온 박 전 대표가 다른 주자에게 추월 당했다는 것은 박근혜 대세론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7일 라디오에 출연해"민심이 폭발한 것으로 박근혜 대세론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며 "1급 태풍 경보가 켜졌다"고 말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도 "박근혜 대세론에 적수가 있다는 점이 실증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대세론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 급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이후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이긴다는 조사 결과는 냄비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다분히 있다"면서 "안 원장이 무소속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호남 유권자와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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