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년을 이어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뒤흔든 이변의 배경에는 수도권의 젊은 세대가 있었다.
뉴시스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6일 실시한 대선주자 가상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안 원장은 세대별로는 20~40대,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서면서 비록 오차범위(±2.94%) 안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박 전 대표 지지도를 넘어섰다.
안 원장은 20대(54.7%대 26.9%)와 30대(56.0%대 28.8%)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박 전 대표를 앞섰고, 40대(49.5%대 39.8%)에서도 박 전 대표를 눌렀다. 박 전 대표는 50대(50.4%대 35.5%)와 60대 이상(56.8% 대 16.0%)에서 안 원장 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별로 보면 안 원장은 서울에서 53.0%대 31.8%, 인천ㆍ경기ㆍ강원에서 47.5%대 35.1%, 호남권에선 46.0%대 24.8%로 박 전 대표에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ㆍ경북(64.8%대 28.8%)과 부산ㆍ울산ㆍ경남(45.4%대 34.9%) 충청권(59.6%대 26.9%)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68.8%는 박 전 대표를, 18.4%는 안 원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50.7%가 안 원장을, 26.5%가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 무당파층에선 안 원장의 지지율이 57.4%로 박 전 대표(23.5%)보다 높았다.
모노리서치 이민호 이사는 "박 전 대표는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안 원장의 지지는 무당파ㆍ부동층을 기반으로 하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6일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안 원장이 20~40대에서, 박 전 대표가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 지지율에선 인천ㆍ경기(49.3%대 34.1%)와 대전ㆍ충청(49.8%대 32.3%) 광주ㆍ전남(55.1%대 21.0%) 전북(68.4%대 13.2%)에선 안 원장이, 서울(42.6%대 39.2%)과 강원(52.8%대 40.7%) 부산ㆍ경남ㆍ울산(47.4%대 37.1%) 대구ㆍ경북(66.6%대 25.0%) 제주(70.4%대 29.6%)에서는 박 전 대표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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