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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조카 2명 피살·자살… 금전 갈등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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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조카 2명 피살·자살… 금전 갈등 있었나

입력
2011.09.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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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두 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직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제3의 인물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탐방안내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박모(50)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4시간쯤 뒤인 오전 9시 20분쯤 북한산 용암문 인근 등산로에서 박씨의 사촌(52)도 나무에 목을 매 숨진 게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숨지기 전인 5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던 두 사람의 사회 후배 황모(37)씨를 상대로 당시의 대화 내용과 숨진 두 박씨의 다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살된 박씨는 5일 오후 1시쯤 세무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다 오후 9시쯤 자살한 박씨, 그리고 황씨를 만나 술을 마셨다. 두 박씨는 6일 0시 15분쯤 대리기사를 불러 피살된 박씨의 승용차를 타고 사건 현장까지 갔으나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자살한 박씨가 피살된 박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둘 사이에 재산 등 돈 문제로 인한 다툼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피살된 박씨의 유족은 "형제도 아니고 사촌지간인데 무슨 재산 문제 가지고 다툼이냐. 그럴 재산도 없다"고 말했다.

복부 등 다섯 군데를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된 박씨는 2001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가 2006년 귀국해 경기 일산에 거주해왔다. 숨진 두 박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형 손자로, 박근혜 전 대표의 5촌 조카들이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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