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부 야로슬라블주 투노슈나 공항에서 7일 이륙 중이던 야크(Yak) 42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야로슬라블주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여객기가 투노슈나 공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며 "잠정 조사 결과 탑승객 37명 가운데 3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그러나 45명의 탑승객 중 4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하는 등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여객기에는 야로슬라블주 하키팀 '로코모티브'선수들이 타고 있었으며 시즌 첫 시합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가던 중이었다. 선수들 중에는 스웨덴,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독일, 벨라루스, 라트비아 등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크 42는 3개 엔진을 갖춘 중거리 여객기로,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 노후한 투폴레프(Tu) 134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1980년대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갔으며 최대 탑승객은 120명이다. 2002년까지 총 190여 대의 야크 42 기종과 개량형이 생산됐으며 유럽을 비롯한 13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