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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구세주' 바츠 퇴출/ 이사회 "경영성과 미흡" 전화로 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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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구세주' 바츠 퇴출/ 이사회 "경영성과 미흡" 전화로 해고 통보

입력
2011.09.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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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구세주'로 불리던 캐럴 바츠(사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고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이날 바츠에게 전화해 "회사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해임 사실을 통보했다. 바츠의 뒤를 이어 팀 모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당분간 CEO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2013년 1월)를 1년 이상 앞둔 시점에 바츠가 전격 해임된 것은 위기에 처한 야후를 구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월 CEO에 임명된 바츠는 온라인 검색 위주였던 야후를 개인이 원하는 내용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체질 개선과 함께 구조조정 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 체결 등 변화를 꾀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못했다. CEO 취임 전인 2008년 말 72억850만달러였던 야후 매출은 2009년 64억6,031억달러, 2010년 63억2,465만달러로 계속 줄어들었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서도 고전했다.

1992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 CEO로 임명된 바츠는 재임 14년 동안 주가를 연 평균 20%씩 끌어올리며 오토데스크를 소프트웨어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로 키워냈다. 바츠는 2004년 포브스에 의해 세계 100대 여성에 뽑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츠가 오토데스크에서 이뤄낸 성공을 야후에서는 재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해고 사실을 통보 받은 뒤 바츠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로이 보스톡 이사회 의장에게 전화로 막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말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뻤고 늘 전진하길 희망한다"고 인사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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