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자에 성공하면 대우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현재는 2조 7,0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3일이고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주금납입은 11월 3일 완료된다.
대우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내세운 대형 IB 자격조건(자기자본 3조원 이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우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는 신규 사업영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규모가 2조원대 후반인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보다 한 템포 빠른 대응으로 IB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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