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튼튼해진 체력을 토대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7일 앞으로 매년 이익의 1% 이내에서 'KB금융공익재단'에 자금을 추가 출연, 이 재단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고 밝혔다. 공익 법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KB금융은 5월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공동 출연한 KB금융공익재단을 200억원 규모로 출범시켰다. 경제교육과 학술ㆍ장학사업을 통해 국민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나눔ㆍ봉사 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에서다. 지난달 이 재단이 연 경제교육사업 '두근두근 경제페스티벌'엔 전국 11개 지역 30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KB금융은 소매금융의 강자답게 서민금융에서도 선두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직후인 7월 초 연 금리 4%대 장기 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어윤대 회장은 "이익 확보보다 사회에 대한 기여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적극적인 서민 지원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와 국민주택기금 재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KB금융은 전용 사이트(www.kbgoodjob.co.kr)를 통해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이어주는 'KB굿잡' 사업을 올 초 시작했다. 4월엔 이를 통해 직접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사회복지시설 50곳에 차량 지원을 약속하고, 저소득가정 장애아의 재활ㆍ자립을 지원하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으로 1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룬 경영 혁신을 발판으로 올 상반기 1조5,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지배구조도 안정시킬 수 있었다"며 "이제 선도금융그룹이란 위상에 걸맞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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