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가 '컴백'한다. 거침없는 성격의 뚱뚱한 노처녀 영애의 일과 사랑,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일상을 담은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가 9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남녀간 사랑이야기, 상사와의 관계나 승진 등을 둘러싼 직장 내 갈등을 사실적으로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국내 최장수 시즌드라마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서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결국 파혼으로 끝을 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가 상처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새 출발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영애씨 김현숙은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제는 김현숙이라는 이름이 어색하다"며 "조금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막돼먹은 영애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김현숙은 "영애는 시트콤에서 언제 시집가느냐고 구박을 받지만 사실 나는 그런 소리 안 듣는다"며 "집에서 엄마는 어설픈 사람 만날 바에는 혼자 살라"고 한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은 이 드라마의 기획자이자 시즌4까지 연출을 맡았던 정환석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영애씨가 너무 예뻐져서 문제라는 정 PD는 "올 봄에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영애씨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다' '과거의 센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드라마가 정체했다는 이 같은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영 5년째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기존 출연진 송민형 김정하 유형관 윤서현에 심진보 이석재 김동연이 합류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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