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건동대가 4년제 대학 설립인가를 받을 때 약속했던 교원확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입학정원의 53.5%를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교과부는 최근 행정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동대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기존 340명에서 158명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1992년 설립된 안동공업전문대학이 모태인 건동대는 2006년 4년제 대학으로 전환했다. 설립 인가에 필요한 학교 건물, 교지, 수익용 기본재산은 기준대로 확보했으나 교원은 법정 정원 73명 가운데 34명(46.5%)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대학설립인가 기준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은 학생 25명당 1명,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계열은 학생 20명당 1명 이상의 교원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설립인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정원감축조치가 내려진 것은 건동대가 처음이다.
건동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실정도가 심해 최근 학교폐쇄 계고를 받은 명신대 성화대와 함께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