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원래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본업(교수)으로 돌아가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 변호사 지지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가 지금 국가 공무원 신분이라…"며 공개적인 지지활동은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서로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 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_불출마 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가 뭔가
(안철수) "나는 원래 출마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가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다. 자격 있는 분의 출마 의지가 강했다. 박 변호사의 굳은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5일이 1년 같았다."
_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것인가
(안) "나는 원래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다."
_박 변호사 선거를 도울 것인가
(안) "제가 지금 국가 공무원 신분이라… 다른 것 보다 심정적으로… (응원하겠다). 박 변호사가 가지신 뜻이 잘 펼쳐졌으면 한다." (박원순) "이것보다 더 도와줄 수 있겠느냐."
_안 원장이 박 변호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가
(안) "그렇지 않다. 나는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 학교로 돌아간다. 본업으로 돌아간다."
_안 원장이 앞으로 정계에 나설 의향은
(안) "현재 일하는 학교로 돌아가겠다. 본업으로 돌아가겠다."
_오늘 회동에서 박 변호사가 설득하는 방식이었나
(안) "설득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였다. 자격 있는 분이 나오니 저는 물러난다." (박) "안 교수와 오랜 세월 알았다. 생각과 삶의 궤적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이런 것은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_대선 출마 얘기도 나왔다는데
(안) "전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 문제만으로도 고심하던 참이다. 이 고민도 사실 정말 우연히 촉발된 사건이라 생각해 보지 않았다."
_신당 창당 계획설이 있는데
(안) "전혀 아니다. 생각해 보지 않았다."
_박 변호사가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선거과정에서 연대할 생각은
(박) "뜻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
_야권 통합후보 경선에 나설 의향이 있나
(박) "고민해 보겠다."
_민주당에 입당할 의향은
(박) "고민해서 밝히겠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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