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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옛 영광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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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옛 영광 다시 한번"

입력
2011.09.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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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3세대 프라이드가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기아차는 이달 말 출시하는 소형 신차 'UB(프로젝트명)'의 이름을 '프라이드'로 정하고, 6일 겉모습 사진과 성능, 주요 사양 등을 공개했다.

1987년 등장해 국내 소형 승용차 시대의 막을 열었던 프라이드는 첫 해만 2만9,000여 대가 팔리면서 히트를 쳤다. 당시 가격은 400만 원대. 2000년도 단종 될 때까지 약 150만 대(국내 70만 대, 수출 80만 대)가 팔려나갔고 '봉고'와 함께 기아차의 대표 선수 역할을 했다.

이후 기아차는 아벨라, 리오를 통해 소형차의 명맥을 이어갔고, 2005년 '제2의'프라이드를 선보였다. 이 프라이드는 출시 한 후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2010년 약 1만4,000대 판매)하며, 원조 프라이드에 맞먹는 위상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만 해외에서 21만대가 팔릴 만큼 외국에서 더 인기가 높았다.

기아차가 2005년 이후 6년여 만에 내놓은 이번 프라이드는 '손자' 프라이드인 셈. 이달 말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한 때 중국 등에서 'K2'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면서 이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프라이드'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 다시 한 번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프라이드가 98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며 1,0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3세대 프라이드는 기존의 1, 2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다.'당당하고 개성 있는 소형차'라는 테마 아래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 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썼고, 날렵하고 스포티 한 램프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앞모습을 완성했다. 4도어와 5도어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1.4 가솔린 엔진과 1.6 GDi 엔진을 장착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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