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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효리車 큐브의 고민 "효리를 뛰어넘어 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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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효리車 큐브의 고민 "효리를 뛰어넘어 질주하라"

입력
2011.09.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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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차라는 이미지를 뛰어 넘어야 산다."

수입차 시장에서'박스 카'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닛산의 큐브(Cube)가 쾌속 질주 중이다. 출시 50일 만에 1,600대가 넘게 팔렸다. 하지만 닛산 측은 고민에 빠졌다.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이제'효리차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보기 때문.

6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큐브의 판매량은 7월 1일 사전 계약을 시작하자마자 10일 만에 500대, 1달 만에 1,000대를 넘겼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2달 만에 2,000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1월 5일 만에 300대가 팔렸던 폭스바겐의 '골프 1.6TDI 블루모션'의 기세를 뛰어넘는 인기이다. 월 300대 판매를 예상했던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도 "일본 본사에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며 뜻 밖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

사실 큐브는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큐브가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기 전 인기가수 이효리가 닛산의 2세대 큐브를 운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큐브는'이효리 카'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예쁜 겉모습 때문에 병행수입(정식 딜러를 통하지 않은 수입)으로 중고 큐브를 샀다"며 "몇 달 운전을 하다 친구에게 팔았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효리차'라는 이미지 때문에 '예쁘고 깜찍한 차'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져 버렸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1998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박스카의 원조인 큐브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라며 "좁은 도로에서도 문제 없도록 컴팩트 하면서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예쁜 차에 묻혀버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큐브를 산 1,600명 중 75%가 20~30대 인데, 이들은 큐브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로 '독특한 디자인'을 꼽았다.

한국닛산은 최근 실용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TV광고 컨셉을 '나의 방 또는 라운지'로 잡았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큐브가 나이, 성별에 관계 없이 각자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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