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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바흐에 영감 준 작곡가… 바로크 음악의 정수 들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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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바흐에 영감 준 작곡가… 바로크 음악의 정수 들어볼래요?

입력
2011.09.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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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각각 무대에 올린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바로크 오페라라는 서양의 옛 음악 형식이 충분히 한국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바로크 음악의 정수는 어떤 것일까? 당대의 악기로, 바로크 음악의 원류를 보다 충실하게 재현하는 무대들이 줄 잇는다.

이름에 아예 고음악(Alte Muzik)을 넣은 알테무지크서울은 새 무대의 제목을 '바로크 음악으로 듣는 그리스'로 잡았다. 비련의 주인공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비롯해 하늘을 날려다 추락한 이카루스 등 인간의 운명적 한계를 상징하는 신화적 인물들은 일찌감치 바로크 작곡가들의 관심을 유발했던 것이다.

2009년 창단 이래 '바로크 시대 악기와 국악기의 만남' 등 무대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해온 이 단체의 이번 자리는 리코더 연주로 스카를라티의 음악을 재조명했던 지난 2월의 뒤를 잇는다. 소프라노 김호정, 바이올린 한혜리 등이 라모의 '오르페오', 헨델의 칸타타 '불길 속으로' 등을 들려준다. 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체임버홀. (02)3487-0678

무대 '바흐로 가는 길'을 앞둔 고음악앙상블 무지카글로리피카는 기왕 시작한 바흐 집중 탐구의 끈을 더욱 조였다. 바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음악 명문 바흐가(家)를 살펴본 지난해 '바흐 패밀리'보다 더 심화한 자리다. 프레스코발디, 코렐리, 텔레만 등 바흐에게 영감을 제공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이번 무대의 주인공이다.

무지카글로리피카의 김진 대표는 1657년에 제작된 바이올린 야콥 슈타이너를 쓰고 있다. 그는 연주장인 금호아트홀에 대해 "섬세하고 잔향감이 좋아 바로크 앙상블에 제격"이라고 평했다. 벨기에의 고음악 거장으로 이번에 내한하는 지기스발트 쿠이겐의 바이올린은 2004년 원형대로 복원된 것이다. 9일 오후 8시. 1544-1555

중세 이후 네델란드와 벨기에 지역은 상업과 교역의 중심지로 찬란한 음악의 꽃이 피었다.

첫 내한 연주회를 여는 벨기에의 바로크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는 당대 악기로 그 시절의 영광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다. 목관, 그 중에서도 오보에를 중심으로 18세기 유럽 음악의 정수를 펼치는 8인조 앙상블이다. 고음악 앙상블이지만 피아졸라나 말러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에도 도전하는 진보적 행보 또한 인상적이다.

오보에 협주곡의 대명사인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d 단조'를 비롯해 바흐와 비발디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바로크 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가 "세계 최고의 바로크 오보이스트"라 일컬은 마르셀 퐁셀이 리더로 내한한다. 10월 2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장병욱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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