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멘토로 알려졌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 "저는 그분이 멘토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섰다. 안 원장은 4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 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300명 정도 되고 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김제동씨나 김여진씨도 멘토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3개월 전 그 분을 처음 뵙기 전까지는 이름도 몰랐다"며 "윤 전 장관이 청춘콘서트 기획자라는 것은 언론의 오보이고 게스트 중의 한 분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윤 전 장관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제가 출마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는데 제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윤 전 장관에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말아 주셨으며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면서 "그 분이 최근에 말하는 것들은 제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선 긋기에 나선 것은 진보세력이 윤 전 장관의 과거 한나라당 이력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장관은 5ㆍ6공 당시 청와대와 안기부 등에서 근무했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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