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간 2조원 효과… 탄소섬유를 잡아라" 화학업체들 투자 확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간 2조원 효과… 탄소섬유를 잡아라" 화학업체들 투자 확대

입력
2011.09.05 17:32
0 0

'탄소섬유 시장을 잡아라.'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정도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우수하다. 때문에 최근 들어 항공우주와 스포츠레저, 자동차, 풍력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규모도 연간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기술력은 미국, 일본에 뒤져 있는 상황. 효성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탄소섬유 관련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있지 않아 본격적인 제품 상업화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관련 기업 인수 및 지분 합작 투자 등을 통해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선두 주자인 효성의 경우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첨단 신소재인 중성능 탄소섬유개발에 성공, 상업화의 길을 열었다. 효성은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상업화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4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 공정장비 전문 자회사인´세메스´로 부터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인수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2012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5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포스코와 손잡고 고강도 소재인 '그래핀(graphene)'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포스코는 지난 6월 미국 그래핀 생산업체인 ´XG사이언스´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앞서 올 1월 한화케미칼은 XG사이언스의 지분 19%를 3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도 지난 6월 경북 구미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탄소 섬유공장 기공식을 가진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탄소섬유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할 정도였으나,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투자로 상업화를 이룰 경우 연간 2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