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각 기관이나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유실물센터가 경찰청이 운영하는 분실물관리시스템(Lost112)에 통합된다.
경찰청은 전국의 유실물 관리 기관들의 유실물시스템을 상호 연계, lost112 시스템과 통합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15억원을 최근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미 우정사업본부(우체국)의 유실물관리시스템을 lost112(www.lost112.go.kr)에 통합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운용 방식이 비슷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했다"며 "시스템이 비슷한 한국철도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메트로, 메트로9호선과도 연내 통합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유실물 종합정보 제공에 따른 서버 증설, 각 기관과의 시스템 통일 등에 쓸 계획이다. 경찰은 내년에 인천, 김포, 제주, 김해 등 주요 공항과 세관, 7대 광역시 버스ㆍ택시조합, 부산 대구 대전 광주지하철공사 등 유실물 주요 발생기관의 시스템을 통합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행정 트렌드가 융합인 만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대형 백화점, 도서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실물 신고 건수는 급증 추세다. 2009년 19만1,973건이던 신고 건수는 작년 25만4,883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8월 현재 22만9,58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엔 고가의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휴대폰 분실 신고 건수가 크게 늘어 2009년 1만2,279건에서 2010년 6만2,307건, 올해 8월 현재 19만4,609건으로 파악됐다. 매년 5배 이상 늘고 있는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유실물을 찾기 위해 여러 기관에 문의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될 경우 유실물의 조기 회수가 가능해 신분증, 신용카드 재발급 건수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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