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아이를 갖진 않잖아요."
다음달 출산 예정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43) 여사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TF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사진을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엄격하게 아이를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브루니 여사의 이런 공개적인 언급은 재선에 도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선거를 위해 아이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 그의 임신 소식은 4월 28%까지 추락한 떨어진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7월 프랑스 남부 브레강콘해변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만삭의 브루니와 휴가를 즐기는 사진이 파파라치에 의해 공개되자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짝 상승했다. 유력한 맞수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상대적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은 가정적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보수파들은 11월 초 사르코지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은 2011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데다 브루니 여사가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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