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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측 협상대리인 김성오씨/ "곽 당선 후에도 박명기 측과 관계 원만 10월전까지 이면합의 거론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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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측 협상대리인 김성오씨/ "곽 당선 후에도 박명기 측과 관계 원만 10월전까지 이면합의 거론된 적 없어"

입력
2011.09.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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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캠프의 단일화 협상대리인 김성오씨는 4일 "돈 거래 관련 문서가 등장한 10월 이전까지 양측(곽 교육감과 박명기 교수)의 관계는 상당히 원만했다"고 말했다. 이는 곽 교육감 당선 직후부터 양측이 돈 문제로 싸웠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고도 박명기 교수 측 양모씨와 한 두 차례 만나 근황을 묻고 제반 사항을 논의해왔다. 박 교수 측 정책특보였던 K씨는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지만 추후 곽 교육감 취임준비위 행정분과에서 함께 일하며 친해져 한동안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두 사람 모두 10월 박 교수가 작성했다는 문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돈 거래 이면합의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박 교수와 K씨는 단일화 이후 곽 교육감의 선거와 취임준비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서울교육위원을 3차례 지낸 박 교수는 서울시교육청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어 곽 교육감의 인사, 행정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내가 직접 이때 고생한 K씨를 곽 교육감 비서진 후보자로 추천까지 했다"며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해 결국 기용되지 않았고, 이를 박 교수 측이 상당해 섭섭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하순경에는 김씨와 박 교수 측 양씨가 교육감 비서실장을 면담했고, 이때 양씨가 "박 교수가 힘들어한다. 월급이 차압될 지경이며 빚쟁이들이 집도 경매에 넘기겠다고 한다. (교육감에게) 보고를 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이 때까지도 이면합의나 돈을 지급하겠다는 문서 등은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즉 지난해 8,9월까지도 박 교수 측이 '사정이 어렵다'는 하소연은 해왔으나 '돈 거래 합의를 왜 이행하지 않느냐'는 식의 주장은 하지 않았고, 곽 교육감 측도 이면합의를 상상조차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면합의를 한 것으로 지목된 곽 교육감 측 회계책임자 이모씨의 선거법 위반과 별개로 곽 교육감의 인지시점은 교육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는 "10월께 박 교수 측이 직접 작성한 문서를 들고 와 '돈 내놓으라'고 거칠게 나오면서야 캠프에서 상황을 파악했고, 검찰에도 그렇게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곽 교육감이 올해 2월 이후 박 교수에게 건넨 2억원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다만 교육감 처형의 남편이 굉장한 재력가이자 사업가라, 처음부터 처가에서 돈이 나왔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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