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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안철수의 '친구들' 검증해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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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안철수의 '친구들' 검증해야" 비판

입력
2011.09.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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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시사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이념과 노선은 어느 쪽일까. 안 원장은 지난 2일 "난 중도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시한 정책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의 노선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안 원장 측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서 무당파임을 주장하지만, 안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건, 국민정서상 한나라당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안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은 2008년 4월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입각 후보자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안 원장은 여야 양쪽으로부터 영입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안 원장은 지난 2일 청춘콘서트에서는 '강남좌파'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나는) 강남에도 안 살고, 좌파도 아니다"고 말했다. 게다가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범여권의 전략가로 활동해왔다.

안 원장이 실제 출마할 경우 안 원장을 도울 수 있는 인사로는 윤 전 장관과 박 원장이 우선 꼽히는 가운데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 등도 거론된다.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 주최하는 청춘콘서트에 안 원장과 함께 참여하는 방송인 김제동씨와 배우 김여진 등도 후원그룹이 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제 멘토는 300명 정도로 김제동, 김여진 등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여했던 서울대 조국 교수는 4일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은 안 원장의 '친구들'이 누구인지, 안 원장이 친구들과 함께 무엇을 하려는지 검증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안 원장을 비판했다. 조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안 원장 주변의 다수 인물들이 친한나라당 성향의 보수"라면서 "함께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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