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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같은 티셔츠 '티거진' 입어보세요" 대학생 김홍범씨 창업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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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같은 티셔츠 '티거진' 입어보세요" 대학생 김홍범씨 창업 판매

입력
2011.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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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는 입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읽는 티셔츠'를 만든 대학생이 있다. 동국대 벤처기업 '오픈 다이스'의 최고경영자(CEO) 김홍범(26ㆍ신문방송학과 4년)씨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 친구들이 취직을 고민하던 졸업반 때 오히려 기업을 만든 것이다.

"평범하게 취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남들을 좇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어요. 나의 길을 가자는 것뿐이었지요."

대학 시절 내내 미래를 고민하던 김씨는 마음 맞는 친구들에게 이런 생각을 털어놓았고, 이에 5명이 의기투합했다. 드디어 2월 '오픈다이스(Open Dice)'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김씨는 "주사위(다이스)를 던지면 어떤 면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가능성을 펼쳐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픈 다이스'에서 파는 상품은 '티거진(tgazine)'. 입는 티셔츠(T-Shirt)와 읽는 잡지(Magazine)를 합친 말이다. 한 달에 2만원 안팎을 내면 잡지처럼 내용을 집어넣은 티셔츠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디자인은 인디디자이너그룹 2.29에서 맡았고, 티셔츠 제작은 외주를 줬다.

김씨는 "너무 자주 입어 쉽게 닳는 흰 티를 한 달에 한 장씩 보내주겠다는 게 처음 콘셉트였다"며 "이왕이면 재미있게 하고 싶어 티셔츠 안쪽에는 기사를 인쇄하고 바깥쪽엔 마치 잡지 표지같이 대표 이미지를 인쇄했다"고 말했다.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시도다.

지난달 20일 1만6,800원에 티거진 창간호를 내놓았으며, 열흘 뒤엔 2호(2만5,000원)까지 나왔다. 정기 구매자는 아직 100여명으로 적은 숫자이지만그의 꿈은 원대하다. "티거진 매장을 인도 델리와 뉴욕에도 만들어 그곳과 우리나라의 20대가 같은 옷을 입고 티거진의 메시지로 소통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에 푼돈을 받으면서도 회사를 유지해나가는 거죠."

김씨의 롤 모델은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다. 창의성을 최고로 추구하는 잡스의 열정과 고집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우리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나도 한번 부딪혀봐야지'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넷(http;//tgazine.com)을 통한 구입도 가능하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이시형 인턴기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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