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구도심이나 오래된 주택가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깃줄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통신선 종합 개선대책안을 마련해 전기ㆍ전화ㆍ인터넷 통신선 개선 작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주요 간선 도로변을 중심으로 통신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 지중화율은 54%에 그치고 있다. 이면도로 주택가의 경우에는 각종 선들이 공중에 얽혀 있어 감전이나 화재발생의 원인이 되고 도시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통신선 개선에 나섰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서울 시내에 있는 한국전력 12개 지사를 기준으로 한전ㆍ자치구ㆍ통신사업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합동 정비를 실시한다. 불필요한 선들은 철거ㆍ통합하고, 늘어져 있는 선들은 팽팽히 당긴다. 여분으로 남겨 놓은 동그랗게 말린 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곳과 불량 정도가 심한 곳을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자치구 별로 시민 감시단을 운영해 불량 통신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불량 통신선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근거 마련을 국토해양부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