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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선수권/ 아… 말총머리 때문에 금 놓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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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선수권/ 아… 말총머리 때문에 금 놓쳤네

입력
2011.09.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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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 때문에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멀리뛰기에서 헤어스타일 때문에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운 사연이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억세게 재수없는' 불운의 주인공은 나스타샤 이바노바(22ㆍ벨라루스). 일명 '포니테일'(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 머리끝을 망아지 꼬리처럼 늘어뜨린 형태) 헤어스타일을 한 이바노바는 지난달 28일 열린 여자 멀리뛰기 결선 3차 시기에서 눈 대중으로 얼핏 봐도 6m90을 거뜬히 뛰어넘은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되면 1차 시기에서 6m82를 기록한 브리트니 리즈(25ㆍ미국)를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정밀 사진판독결과 이바노바의 머리카락이 땅에 먼저 닿은 것으로 드러나 기록은 6m74로 인정돼 4위로 밀려났다. 순식간에 금메달과 함께 우승상금 6만 달러를 날려버린 이바노바로선 땅을 칠 노릇이지만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바노바는 처음에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지만 명백한 사진 증거물 앞에선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듯 이바노바는 이후 4,5,6차시기를 모두 실격 당해 결국 4위에 그쳤다.

AIPS 자니 멀로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처음 있는 어이없는 일이다"라며 헤어스타일과 금메달을 맞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메달은 1차 시기에서 6m82를 찍은 리즈가 차지했고 올가 쿠체렌코(26ㆍ러시아)가 5cm 뒤진 6m77로 은메달을, 이네타 라데비카(30ㆍ라트비아)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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