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이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연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 전셋값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전셋값은 서울이 전달보다 0.52%,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58%, 0.56% 올랐다. 서울은 1월(0.63%)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66㎡(20평형) 이하 소형은 연중 최고치인 0.73%나 상승했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전셋값은 연초보다 안정된 모습이지만 역시 66㎡ 이하 소형은 각각 0.82%, 0.88%나 올랐다.
이처럼 가을 이사철이 되기도 전에 전셋값이 요동치는 원인은 부동산 경기침체, 금융시장 불안, 주택임대인의 월세선호 등 복합적이지만, 무엇보다 1~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데 반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2000년대 들어 중대형 위주로 신규 분양이 이뤄져 수요와 공급이 엇갈리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에 소형 중심의 전세대란 가능성을 우려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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