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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이 전무 결혼식… 범현대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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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이 전무 결혼식… 범현대가 한자리에

입력
2011.09.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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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 정지이(34)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이 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범현대가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결혼식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신부의 백부이자 현대가 장자 격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화환만 보내고 불참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 사장 등 정 회장 집안 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결혼식 참석 소감에 대해 "(정 전무의 결혼을)축하한다"고 말했지만, 아버지의 불참이유를 묻는 질문엔 함구했다.

이와 함께 신부의 숙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범현대가 오너들과 경제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 전 대표는 현 회장의 외삼촌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식장에 도착했다.

이 외에도 범현대가에서는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노현정씨 부부 등이 모습을 보였다.

재계에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결혼식은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주례를 맡아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신랑과 신부가 손을 잡고 함께 입장 했으며, 찬송가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성경 말씀으로 고린도전서 13장이 낭독됐다. 지이씨의 신랑 신두식씨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준 전 대표는 결혼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이 씨의 결혼을 계기로 현대그룹과 범현대가가 화해하는 것이냐' 질문에 "집안 식구끼리 화해는 무슨 화해를 하느냐"며 갈등 자체를 부인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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