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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성황/ 옛 노동당사 지나 황금들녘 질주…" 청정자연이 빚은 최고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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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성황/ 옛 노동당사 지나 황금들녘 질주…" 청정자연이 빚은 최고 코스"

입력
2011.09.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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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황금 들녘을 달리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DMZ마라톤이 최고입니다."

한국일보와 강원 철원군이 주최하고 ㈜그래미가 협찬한 제8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4일 동송읍 고석정 및 비무장지대(DMZ) 코스에서 국내외 선수와 가족 등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육군 6사단(청성부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오전 8시30분부터 풀 코스(42.195㎞), 하프코스(21.095㎞), 10㎞, 5㎞, 가족걷기(7㎞) 순으로 출발했다. 출발선에는 대회를 주관하는 정호조 철원군수와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을 비롯해 심용식 5군단장, 임호영 육군 6사단장, 남종현 ㈜그래미 회장, 현태섭 철원군 육상연합회장 등이 나와 완주를 기원했다.

정 군수는 "매년 열리는 DMZ국제평화마라톤을 통해 철원은 평화의도시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 철원이 통일 대한민국의 행정수도가 되기를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참가 선수들은 1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청정 DMZ 지역과 황금 빛으로 물들어 가는 철원평야를 달리며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노동당사와 남방한계선, 경원선 월정리역 등 분단의 상징을 지나치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참가한 박지훈(38)씨는 "듣던 대로 청정자연과 어우러진 평탄한 코스가 최고였다"며 "노동당사를 보니 분단의 현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하프코스에 도전한 미국인 영어강사 퍼비슨(31ㆍ여)씨는 "맑고 높은 가을 하늘과 추수를 앞둔 들녘이 인상적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남자 풀 코스 부문에서는 김창원(33)씨가 지난해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 풀 코스에서는 이정숙(45)씨가 대회 6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씨는 4일 일본 홋카이도 마라톤 대회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출전하는 강행군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개그맨 배동성씨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성혜(22)씨 등 7명의 2011 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은 5㎞코스를 완주한 뒤 댄스공연을 통해 숨겨 두었던 끼를 발산했다. 특히 70대 부부 마라토너인 양만석(73), 김정자(70)씨는 직접 작사ㆍ작곡한 마라톤 찬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이 이날 고석정 광장에 마련한 육군 장비전시회는 참가자와 같이 온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했고, 새마을부녀회와 농민단체들은 한돈 포크와 오대쌀 비빔밥 시식 코너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대회주최 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청정 오대쌀(3㎏)과 ㈜그래미의 기능성 음료인 '스태미너 다미나 909' 세트를 증정했다.

철원=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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