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4일 김칠준 변호사 등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다산 사무실에서 대책을 협의했다. 곽 교육감은 앞서 3일에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인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곽 교육감 측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의 돈이 대가성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 졌다. 선거 당시 곽 교육감측 회계책임자인 이모씨가 박 교수측을 돕겠다는 이면 합의 사실을 인정했지만 곽 교육감은 당시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고, 교육감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월에야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 측은 이를 입증할 정황 증거들을 상당수 확보해 검찰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 측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다 곽 교육감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구속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로부터 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 받은 곽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한 뒤 검찰로 향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찰 출석에 앞서 교육청에서 취재진들에게 짤막하게 입장 표명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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